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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둥 [2008-08-10] [글쓴이:운영자] [조회: 2772]


우리나라 전통사상에는 천지인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전통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서원을 가보면 서원 정문인 솟을삼문에
태극무늬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문은 태극이요 또 다른 문은
삼태극입니다. 태극과 삼태극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삼태극은 고구려시대 삼족오(세발달린 새)사상과 유사한데 태극음양사상보다 삼태극사상이 우리 동이족의 전통사상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기둥은 천지인 개념에서 보면 사람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땅인 주춧돌(초석)위에 서서 하늘인 지붕을 받들고 있으니 사람이라 칭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집이란 것은 참으로 묘하기도 합니다.
우주가 있고 집 속에 천지인 우주가 있고
사람자체도 우주의 본성이 있다고 하니...,

그래서 옛 장인들이 기둥을 세울 때는 사람처럼 여겨 나무의 아래 위를 보아 세우며, 나무가 자란 방향에 따라 남과 북을 선정하여 세우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기둥의 종류는 기둥의 형태와 용도에 따라 분류하기도 합니다.

기둥의 형태로는 흔히 환주(둥근기둥), 각주(각기둥),
그리고 흘림기둥, 자연기둥이 있습니다.

용도에 따라서는 평주, 귀주, 고주, 찰주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신분에 따라 집을 지을 때 기둥의 제한이 있었습니다.
즉, 신분이 높은 사람은 환주를 사용하여 집을 지을 수 있었고 궁궐이나
사찰의 법당은 거의 환주를 사용하고 살림집은 대부분 각주를 사용하지요.

흘림기둥이란 기둥의 상하를 가운데보다 살짝 줄여 시각적인 미를
더러 낸 기둥인데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이 있습니다.

자연기둥이란 가공하지 않고 자연미를 살려 원목 그대로 사용한 기둥인데 구례 화엄사 천불암 요사채가 대표적인 건물입니다.

귀주는 집의 모서리에 사용되는 기둥으로 많은 하중을 받으므로
대체로 기둥사이의 평주보다는 굵게 사용하지요.

고주는 건축물이 크면 집 가운데 긴 기둥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지붕이 높을수록 긴기둥이 필요할 것입니다.

찰주란 목조형태의 탑을 조성할 때 건물 중심에 자리하여 건물의 척추와 같은 기둥으로서 법주사 팔상전이나 진천 보탑사 삼층탑, 부여 궁궐재현단지 오층탑과 같은 건물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너무나 길고 크기때문에 때로는 두,세 개 기둥을 이어 연결하기도 하지요. 고대시대에 목조탑을 조성할 때는 이 찰주를 세워 사람이 오르내리고 자재를 운반하는 통로가 되었다는 일본화보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주의 황룡사 구층탑이 현재에는 터자리만 있지만, 언젠가는 복원될 것이라는 감동에 찬 희망이 있습니다. 정부와 문화재청에서는 이 탑을 복원하기 위해 상황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기둥의 크기와 길이는 건축물의 용도와 규모에 따라 다르며
기둥의 크기에 따라, 모든 다른 부재가 변화하므로 기둥이 목재산출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고대에는 장여나 공포부재로 기준을 삼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기둥은 모든 목조건물의 기본의 되며 목조건물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부재입니다.




 

  1  기둥   운영자 2008-08-10 2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