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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2008-08-11] [글쓴이:운영자] [조회: 2588]


하늘인 지붕에 관한 이야기를 할 차례입니다.
땅을 고르고 초석을 놓고 사람인 기둥을 세웠으니 이제 지붕을 덮어
비와 추위를 막고 건물다운 건물이 되기 위한 과정이 시작됩니다.
인류의 오랜 세월동안 지상 위에 건물이 완성되면서 수많은 지붕의
형태와 종류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전통건축의 지붕 형태로는
팔작지붕, 맛배지붕, 우진각 지붕, 사모지붕, 원지붕 등이 있으며,
지붕의 재료에 따라 너와 지붕, 기와지붕, 초가지붕, 회반죽 지붕 등 천차 만별입니다만 공통적인 점은 비와 비람, 한열을 막기위해 다양한 시공방법을 개발해 왔다는 것입니다.

목조건물에서 지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둥과 기둥을 이어주는 다양한 부재들이 사용됩니다. 이 부재들이 결구되고 그 위에 연목(서까래)을 걸어 지붕의 형태를 완성하는 것이지요.
가장 중요한 부재가 대들보(대량)로 기둥과 기둥을 이어주며 지붕의 모든 중량과 하중을 받아 기둥과 초석에 전달해 주는 역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부재로는 연목(서까래)을 걸치게 되는 장여, 도리, 창방, 평방과 같은 부재입니다. 이 부재도 지붕의 하중을 기둥에 전달하여 지반에 분배하는 역활을 합니다. 이 부재는 집의 형태와 용도에 따라

가정집에는 주로 장여와 도리로만 구성되며 서원이나 재실은 창방이 추가 되며, 사찰의 법당이나 궁궐의 전각은 평방이라는 부재가 첨가되어 화려한 조각문양의 공포가 조립되어 웅장한 건물이 되는 것입니다.
지붕은 건물을 짓는 사람의 안목이 시각적으로 노출되는 부분이므로
많은 시공자(목수)들이 상당히 공을 들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통건축에서의 지붕의 생명은 앙곡과 물매입니다.
앙곡이란 지붕의 처마모양이 곡선으로 휘어져 엄청난 하중의 지붕을 매우 부드럽고 하늘로 향한 느낌을 주게 되어 건물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매우 놀라운 방식입니다.
중국의 전통건축은 앙곡이 매우 심하여 지붕의 처마끝이 하늘로 치솟아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중용의 미를 취하여 중국처럼 번화하지도, 일본처럼 단조롭지도 않은 매우 자연스러운 처마앙곡을 보여줍니다.

이 지붕의 앙곡과 물매는 또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북쪽 건축물들이 앙곡이 작아 다소 남성적인 느낌의 건물이라면 남쪽 건물들은 대개 처마 앙곡이 많아 아취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남원의 광한루와 북쪽의 평양문은 매우 다른 느낌을 주는 이유가 이 앙곡의 차이때문이기도 하지요.
아름답고 구조적으로 완성된 지붕을 만드는 것은 시공자(목수)의 책임감과 안목이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공정이라 할 수 있수있습니다.


 

  1  지붕   운영자 2008-08-11 2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