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의 뼈대와 벽이 완성되면 문과 창호를 통하여 건물에 생명력을
불어넣게 됩니다. 건물에 문과 창호가 없다면 그 건축물은 감옥이며
생명력을 가진 건물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문과 창호가 중요한 것은 그 것으로 인해 건물이 사람처럼 숨을 쉬며
빛과 소리를 외부에서 내부로 끌여들여 양명한 기를 순환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서양건축에서는 빛의 역활을 매우 중시하여 창문의 위치와 크기를 조절하여 태양이 동에서 서로 지는 방향에 따라 건물에 빛과 그림자를 투영하여 즐기기도 한답니다.
동양에서는 집과 대문의 방위는 풍수지리적인 입장에서 동사택 서사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결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것은 음양오행과 오방위에 따라 기가 흐르고 나가는 방향을 세분하여
대문의 위치를 결정한 것입니다.
가장 간단한 예로는 흐르는 물이 기의 향배를 결정하므로 계곡이나 강의 물이 들어오는 방향에 대문을 위치를 설정하며, 물이 나가는 방향으로는 대문을 세우지 않은 것이지요. 즉 서향에서 물이 흘러오면 서향에 대문위치를 결정하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이 것은 문과 창문의 위치와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세분화된 이론을 모두 지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건물을 짓는데 참고하면 도움되리라 생각됩니다.
창문이 너무 작으면 집 내부가 어둡고 너무 크면 밝고 개방적이지만, 안정감이 부족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집의 천정이 너무 높으면 시원하지만 겨울에 추울 수도 있고 허한 느낌이 드는 것처럼 창문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집의 분위기가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 한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문과 창을 결정할 때는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전통문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여 모두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 입니다.
창살의 형태에 따라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살문을 비롯하여 교살문, 아자창, 격자교살, 띠살문, 숫대살문, 장식아자창, 완자창 등이 있으며
개폐방식에 따라 여닫이, 미닫이, 미서기, 가로닫이, 붙박이, 접이문, 내리닫이창, 벼락닫이창
용도에 따라서는 분합문, 장지문, 영창, 광창, 들창 고창, 교창, 중창 바라지창, 망창 등이 있으며
문의 형태로는 세모형, 방형, 원형, 마름모형, 육모형, 팔모형, 타원형
대문의 종류로는 협문, 샛문, 누문, 삼문, 소슬삼문, 평삼문, 일각문, 사주문, 사천왕문, 일주문 등이 있습니다.
현대식 문은 과거 문의 재료가 나무나 종이, 천을 사용한 것이라면,현대에는 유리를 비롯하여 스틸, 샤시, 알류미늄, 집성목 등 다양해 졌으며
최근에는 시스템 창호라 하여 매우 과학적으로 한열에 대비하기 위한
문도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습니다.
문과 창호는 이렇듯 건물에 여러 가지 영향을 끼치므로 건물의 방향과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건물의 품격을 높여주고 시각적으로 조화로운 건축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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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