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자연 기법이란 전통건축을 시공하는 한옥목수들에게 매우 까다롭고
힘든 공정을 요하는 기법가운데 하나입니다.
선자연기법이란 연목을 지붕위에 결구하는 기법인데
팔작지붕에서 추녀에 부채살처럼 연목을 붙여 나가는 기법입니다.
즉, 건물의 모서리에 추녀와 같은 방향으로 건물과 직각이 아닌
사선으로 결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일본건축물은 건물과 직각으로 결구하기도 합니다.
추녀에 서까래를 붙여 나가는 방식에는 시골집에서 보듯
연목 끝을 엇비슷하게 잘라 붙이는 일명 말굽서까래라는 방식도 있으며
선자연기법에도 판선자. 막선자. 정선자 등 그 기법에 따라
달리 부르기도 합니다.
추녀에 연목을 붙여나가는 방식에 따라 건물의 품격과 건축가격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즉, 정선자로 집을 지으면 시공기간이 매우 늘어나게 되며
연목가격도 그만큼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선자기법란 무엇인가?
물론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건물의 외부에는 연목이 둥글고 건물의 내부는 부채살처럼 연목들이
각을 이루어 상부의 끝은 창처럼 뽀쪽하고 도리부분에는 연목크기의 각
을 이루어 그 틈새가 없고 아래에서 보면
마치 각재 판을 붙여 놓은듯 하지요.
판선자란 건물의 내부나 외부나 연목이 둥근데 내부를 판재를 가지고
정선자처럼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막선자란 정선자 흉내는 내지만 정선자기법처럼 정교하지 못한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여러 방식이 발생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은 연구해볼
가치도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건물의 양식이나 품격, 또는 건축비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여러 기법이 발달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한옥이나 제실, 사찰 등을 지어시려면 이러한 기법을 잘 아시면
건축의 용도와 비용에 따라 어떤 기법이 적절한지 결정하는데
도움 되리라 생각됩니다.
|
|
)
선자연기법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