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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목조건축물을 위하여 [2007-02-27] [글쓴이:운영자] [조회: 1713]
예로부터 건축(집)을 소우주라 하여 집 하나에 우주의 섭리가 함축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전통건축을 제대로 짓는 것은 우주를 이해하는 것이니 즉, 자연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건축과 관련된 광범위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기초학문이 자연과 관련된 유학과 경학, 음양오행, 천문과 풍수지리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학문을 닦으면 자연에 대한 안목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지식과 학문은 대부분 실용적인 의식주, 또는 사회생활을 위해 선택해야 하므로 어떤 원리적인 학문과는 동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현대인이 하나의 완벽한 전통건축물을 짓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므로 건축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해도 겸손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땅, 즉 대지 위에 건물이 세워지므로 땅과 흙에 대한 이해가 먼저 요구될 것이요, 그 지역의 자연적 풍토와 지리, 기후적 요건, 산야를 알아야 그에 맞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전통건축이란 건축물과 자연이 분리되지 않기에 건물만 보기좋게 잘 지었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엇이든지 쉽게 보면 간단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의 삶도 그런 것처럼
자연과 우주도 매우 불가사의하지 않습니까? 오늘 날 현대의 기술과 학문으로
큰 문명을 이루기도 했지만 자연재해로 생태나 환경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큰 가람이나 궁궐, 서원을 조성할 때는 자연에 대해 깊은 이해를 지닌 사람이 전체적인 구조배치와 건물의 향배를 결정하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약용선생은 수원시에 있는 있는 수원성을 축조할 때 직접 관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예로부터 집을 지으려면 '산을 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산을 사서 나무가 자란 곳, 나무가 서 있던 방향에 따라 적재적소에 그 나무들을 사용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북쪽에 자란 나무는 건축물의 북향에 그 나무를 사용한다는 의미이지요.
현실적으로는 무엇보다 올바른 건축물을 지으려면, 건축물에 따른 적당한 예산과 건축주와 시공자와의 신뢰, 그리고 성실하고 정직하며 책임있는 시공이 우선일 것입니다. 그리고 목조건축은 나무라는 특수성을 지닌 재료를 사용하므로 나무의 수종, 건조상태, 치목방법, 심미적인 안목, 건축에 대한 지식과 기술 등에 따라 건축물이 좌우되기도 합니다.
특히 건축물의 변형을 방지하기위해서는 건조된 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완전건조목일 경우 치목과정에 따라 인건비 등 건축비 상승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함수율을 낮추어 건물을 지어야 할 것입니다.
건축에 사용될 나무는 되도록 국내의 자연적 환경에 적당한 수종을 선택하고, 인공건조나 자연건조 한 후 건축해야 바람직하나 부득이한 경우 나무의 수축에 따른 결과를 감안하여 치목하고 조립해야 합니다. 또한 건축비용에 따른 적당한 재료를 선택하여 건축주와 시공자의 원할한 협조와 더불어 효율적으로 시공해야 겠지요.
건축물을 지을 대지를 선정할 때는 가급적 양기가 있고 맑은 기운이 느껴지는 자리가
좋은 자리이며 너무 광할하거나 조밀한 곳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맥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일도 잊지 말아야 겠지요.
예로부터 배산임수에 양기와 청명한 기운이 감도는 자리가 명당이라 했으니
그 자리는 형국으로는 좌청룡, 우백호에 양기를 간직할 수 있는 합수의 물이 휘감아 돌며,
태조산맥의 정기가 용처럼 산맥을 타고 흐르다 멈춘자리를 말합니다.
그러나 풍수란 사람의 정성과 덕이 넘치면 땅이 사람을 알아본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옛 조상들의 경험을 토대로, 건물을 지어서는 안 될 자리를 피하여 시공한다면
무난하리라 봅니다. 이 점은 옛 책 산림경제, 임원경제지(산수간에 집을 짓고)에 자세히
설명되어져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으리라 봅니다.
그 자리란 대개 땅이 밝은 기운이 없고 거칠고 어두우며, 산야의 풍경이 조악하여 심성을 산란하게 하거나, 물소리가 정겹지 못하고 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 자리를 말하니 사람의 오성으로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좋은 건축물이 탄생하려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에 모자람이 없고 원만구족해야 하니 건축주와 시공자의 정성과 노력이 우선되어야 겠지요.
 

  1  올바른 목조건축물을 위하여   운영자 2007-02-27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