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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에 대하여. [2007-02-27] [글쓴이:운영자] [조회: 2271]




나무는 흔히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살아있는 생물체가 생을 마치면 얼마 되지 않아 자연의 무기물로
환원되지만, 나무는 나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오랜 세월동안 간직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나무는 신비롭기까지 하지요.

그리고, 나무는 사람처럼 각 자 자신의 성질과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있어
예로부터 나무를 알려면 나무의 성깔을 알아야 한다고도 하였습니다.
나무의 성질, 원리를 아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서
전통목수들 사이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한 도편수 어른은 나무에
음양오행이 있다고 했으니 나무를 깊이 아는 일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겠지요.
이 글을 쓰는 자신 또한 나무에 대해서 늘 겸손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옛 조상들이 전통건축에서 나무를 다룰 때는 나무를 사람처럼 생각하며
건물을 지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무의 위와 아래, 나무의 음과 양, 동서남북, 나무의 결과 굽이를 간파하고
절적히 나무를 운용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나무를 잘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집을 짓고 그 보존에 노력한다면
바람직할 것입니다.

건축재료에 사용되는 나무는 크게 국내산재목과 수입목으로 구분되며
건물골조에 사용되는 나무와 장식,가구제작에 사용되는 나무,
그리고 침엽수와 활엽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건축골조에는 주로 침엽수가, 장식재로는 활엽수가 사용됩니다.

나무체적계산은 “재(才) 일본말은 사이”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재(사이)란 사방 1치 각재 12자 길이를 1 재(사이)라고 합니다.
즉, 3cm 각재 3.6m를 1 재(사이)라 부릅니다.

가격은 재재목일 경우 수종에 따라 1재(사이)당 1500원에서
2500원 정도 입니다. 원목은 대개 800원에서 1200원 입니다.



육 송(적 송):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되나 건축재로는 경북 동북부와 강원도 일대에서 자생되는 소나무가 많이 사용됩니다. 붉은 기운이 감도는 춘양목은 경북 춘양지방에서 자생되는 소나무이며 무늬도 아름답고 목질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여 좋은 재목이나 근래에는 구하기가 힘듭니다.
송진이 많아 습기만 유의하면 수 백년 동안 썩지 않습니다.
또 예로부터 사계절 잎이 푸르러 절의를 상징하므로 모든 건축물에 제일 많이 사용된 나무입니다. 큰 나무가 귀해 나무의 크기가 클수록 값이 급등하여 기둥, 대들보와 같은 큰부재는 수입목인 더글라스를 사용합니다.
오래된 전통건축물을 보면 때로는 골조용재로 느티나무, 밤나무, 참나무, 전나무 등도 사용되었으나 근래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잣나무(오엽송): 육송보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미려해 창문틀이나 치장재에 사용됩니다.

낙엽송(라치): 육송보다 붉은 기운이 나고 무늬는 화려합니다. 외국 더글라스와 성질이 비슷하나 단단하여 가공하기가 힘들고 건조되면 못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 성질이 강하여 건축재로는 잘 사용하지 않으나 가격이 저렴하여 간 혹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글라스(전나무):캐나다나 미국에서 수입되는 침엽수로 건축 구조용으로 육송 다음으로 선호되는 수종입니다. 단단하고 습기에 강하여 오랫동안 비를 맞아도 부식되거나 변형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뭇결이 곧아 횡력은 강하나 잘 쪼개지는 성질이 있습니다.육송보다 붉은 색채가 납니다. 수입목은 나무의 등급이 20종으로 까지 분류됩니다. 나무의 결과 질, 옹이의 유무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솔송나무(햄락): 외국 통나무집 지을 때 많이 사용되는 나무입니다. 내구성, 내습성이 좋아 건축재로 자주 사용됩니다. 무늬와 나무의 성질은 보통입니다.

가문비나무(사프러스): 가볍고 무색, 무미하고 미려하여 치장재로 사용됩니다.

그 외 백두산에서 수입되는 백두산 홍송, 소련소나무, 뉴질랜드소나무 등 여러 수입 수종이 저가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1  나무에 대하여.   운영자 2007-02-27 2271